2024 한라봉은 | 올해는 한라봉이 해걸이를 한 탓에 수확량이 작년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 물량때문에 판매 여부가 불투명했었는데 김종현 농민께서 한 해 거르는건 기존 드시던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고 하셔서 소량이라도 판매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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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농민의 한라봉 이야기
친환경 한라봉의 시작 | 원래 제주시에서 살면서 아버님 감귤 농사 돕다가 10년 전 즈음에 이곳 표선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무농약으로 농사짓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무농약 안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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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으로 키우는 무농약 한라봉 | 무농약 인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료를 마음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일반 농법(관행) 하시는 곳들은 소 거름도 많이 뿌리는데 소 거름 뿌리면 크는 속도 자체가 눈에 보이게 달라집니다. 그런데 친환경 농가에서 소 거름을 쓰려면 무항생제로 키운 축사에 가서 가져와야 되는데 구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친환경 인증받은 퇴비와 미생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힘든 점이 많습니다. 친환경 농업은 사용할 수 있는 약재들이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까요.
저희 밭은 친환경 밭 중에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편입니다. 크로바 종류 녹비 식물 이용해서 다른 잡초 못나게 하는 방법으로 제초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라봉은 성목이다 보니까 그늘이 생겨서 잡초가 많이 자라지는 않습니다. 통로 쪽만 예초기로 작업합니다. 그늘이 생기는 아랫부분의 한라봉들에 빛을 공급하기 위해 은박 반사 망을 사용하여 보완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 학교 급식의 사명 | 현재 (사)제주 친환경 연합 생산자회 시설감귤 품목회의 회원입니다. 친환경 급식으로 납품한 지 4-5년 정도 되는데 초창기에 협회 만들면서 급식 농가 모집을 했었는데 2 농가만 가입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울 급식이 없었고 제주도내 급식만 했었는데 나가는 물량을 보니 저 혼자만 해도 될 만큼 적은 물량이었습니다. 가입하려고 했던 농민들도 이 물량 가지고 어떻게 납품을 하냐 해서 손사래 치고 가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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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이어가는 친환경 농업 | 저희 한라봉 밭은 가온은 하지 않고 비가림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한라봉 같은 경우는 밭 전체가 해걸이 하는 건 아니고 조금씩 생산량이 줄어드는 해가 있긴 합니다. 저는 굉장히 작은 유목일 때 현재 밭을 인수했는데 한라봉은 접목 부위를 너무 깊게 심으면 성목 부분에서 뿌리가 나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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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1970년대 농약과 화학비료가 땅을 죽이고 생명을 죽인다는 농민들의 자각에서부터 시작됐다. 건강한 환경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업, 이는 곧 사람과 자연 그리고 모든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미래세대의 몫인 건강한 생태계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의무이기도 하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해 재배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건강한 생태계를 온전히 물려주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판로를 넓히는데 가장 유효한 정책은 공공영역에서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학교급식은 바로 그 유효한 정책의 제일선이다.
판로가 없어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학교급식 농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 (대산 농촌문화 2020 여름호(통권 107호) <기자의 시선> 한국 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김종현 농민의 한라봉은?
한라봉 | 1972년에 일본 농림수산성 과수시험장에서 청견(Citrus kiyomi) 폰칸 ponkan(C. rericulato)을 교배하여 육성한 만다린계 교잡종 감귤입니다. 당시 실생 번호는 키요미*폰칸 32호였는데, 당시에는 과실의 형태가 좋지 않고 특이하며, 과면이 거칠고 과피색이 희미하다 하여 주목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점차 품질이 개선되어 지금은 당도가 높고 과육 상태와 향기가 좋으며, 상품 또한 다양해졌으나 다른 감귤류에 비하여 재배가 까다롭고 품질이 항상 일정하지 않은 특성이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일부 농가와 농업연구기관의 시범사업으로 부지화가 국내에 도입된 후 부지화, 데코봉 등으로 불렸다가, 1998년에 과일 꼭지의 튀어나온 부분이 산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한라산의 이름을 따서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상품명 ‘한라봉’(漢拏峰)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주대 생명공학부와 남부농업기술센터의 발표 논문에 따르면 품종의 육성 기원에 따라 학술적으로는 Hallabong Tangor(Citrus kiyomi x ponkan)로 부르는 게 무난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주지역에서만 생산되었던 한라봉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하여 거제, 나주 등 남해안 일대뿐만 아니라 밀양, 전북 및 김제까지 재배 지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상표명도 달라 전남 고흥에서는 하나봉으로, 충북 충주에서는 한라봉과 레드향 등의 만감류를 통합 명명하여 ‘탄금향’이라 부르고 있기도 합니다. 김종현 농민이 재배하는 한라봉은 M16A 품종입니다. 일반 조생품종이죠. 제주에서 초창기 한라봉 심으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 이 품종이에요. 한라봉은 품종과 토양에 따라서도 산이 빠지는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
M16A
한라봉은 육성 당시와 재배 초기부터 바이로이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한라봉의 시대는 끝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위기를 맞이한 적도 있었는데 무병주에 약독계 바이러스를 접종한 수세가 강한 M16A 묘목이 탄생함으로써 한라봉 면적은 급증하였다고 합니다. 일반 한라봉에 비해 새순이 충실하고 잎도 크며, 수세가 좋고, 당도는 일반 한라봉과 비슷하지만 산 함량이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한라봉의 구성 | 공씨아저씨네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크기'에 의한 등급분류를 하지 않습니다. 모든 과일은 '혼합과' 판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의 농산물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상품성이 선정되고 가격이 결정되는 기준방식입니다. 맛은 좋지만 단지 작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농산물들이 B급으로 분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생산자이신 농민들에게는 너무나 불합리한 방식이기에 공씨아저씨는 크기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한라봉은 크기 선별없이 5kg 혼합과로 포장을 합니다. 200g~330g정도(15번~9번과)의 한라봉을 크기 선별없이 골고루 담습니다. |
배송 및 보관 | ※ 배송일 - 3월 첫째주 일괄 출고 - 날씨에 따라서 배송일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배가 뜨지 않을 경우 배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양해바랍니다.) ※ 택배사 : 한진택배 | ※ 개봉 방법 및 보관 - 한라봉은 껍찔이 두꺼워 배송중에 잘 파손되지 않지만 당도가 높고 싱싱한 한라봉 일수록 작은 충격에도 잘 터지기 때문에 배송중 일부 껍질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드시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개봉시에 반드시 박스를 뒤집어서 개봉하여 아래쪽의 한라봉 파손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 단순히 살짝 금이 가는 정도의 깨짐은 교환 / 반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파손양이 조금 많다 싶다 판단되시면 사진을 촬영하여 Q&A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확인후 연락드리겠습니다. ※ 보관 방법 : 수령 후 냉장보관 |
김종현만의 농사 철학
천적을 이용한 방제 | 깍지벌레 먹는 무당벌레인데요. 가온으로 재배하던 조생 감귤 하우스가 조금 있었는데요. 가온 하우스 하시는 분들이 제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가온을 하게 되면 하얀색 깍지벌레가 유난히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을 인수하기 전에 농사하시던 분은 관행 재배로 하시던 분이었어요. 농약을 사용했던 밭이라 1년 정도 쉬었다가 인증 신청해서 했는데 한 2년 정도는 무리 없이 농사가 제법 됐어요. 아마 땅에 농약 기운이 조금 남아있나 봐요. 병충해도 많이 안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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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농사법 | 저희 밭은 지금은 끈을 안 매달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희가 귀찮아서 안 매단 겁니다. 예전에 멨었는데 저랑 어머니랑 둘이 작업하니까 끈 묶는 데에만 한 달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것도 끈을 묶어줘야 하는 시기가 한여름 제일 더울 때이고 땡볕에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초창기에 3년 정도는 끈 메다는 작업을 했었는데요 사람 할 짓이 못되더라고요. 사람을 써서 해야 하는데 요즘은 사람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해서 지금은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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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원읍과 조천읍 밭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 비교제주 토양을 농촌진흥청에서 크게 4개의 토양을 색에 따라 분류하였는데, 암갈색 비화산회토는 북부와 서부에 분포되어있고, 농암 갈색 화산회토는 북부와 서부 지역의 중산간 지역과 남부 해안 지역에 분포되어있다. 그리고 흑색 화산회토는 주로 동부지역에 분포되어있고, 산악지 화산회토는 산악지 해발 500m 이상에 분포하므로 토양비옥도와 직결된다(현, 2003) 따라서 남원읍은 주로 중산간 지역인 흑색 화산회토와 해안 지역은 농암 갈색 화산회토로 이루어진 반면에 조천읍은 중산간 지역에서 해안 지역까지 산악지 화산회토, 흑색 화산회토, 농암 갈색 화산회토, 암갈색 비화산회토 토양으로 이루어져 농작물의 재배작물 그리고 재배방법과 토양관리방법이 두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 생명산업공학과 환경 생명공학 전공 한기완, 2009년 2월>
수확시기를 지키려고 합니다 | 한라봉의 수확 시기는 3월 초, 2월 말이었는데 해마다 점차 수확 시기가 빨라집니다. 조금 더 빨리 수확해서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가격을 받겠다는 욕심과 설 대목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한라봉은 금방 딴 거보다는 수확해서 저장해놓은 것이 더 맛있습니다. 저희도 원래는 한라봉은 3월 초에 땄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당겨져서 요즘은 2월 중순 즈음에 수확을 합니다. 물론 수확해서 바로 학교 급식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고 저장해놓고 어느 정도 산이 빠질 때를 기다리죠. 수확을 앞두고 있는 한라봉의 모습 (20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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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라봉은 | 올해는 한라봉이 해걸이를 한 탓에 수확량이 작년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 물량때문에 판매 여부가 불투명했었는데 김종현 농민께서 한 해 거르는건 기존 드시던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고 하셔서 소량이라도 판매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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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농민의 한라봉 이야기
친환경 한라봉의 시작 | 원래 제주시에서 살면서 아버님 감귤 농사 돕다가 10년 전 즈음에 이곳 표선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무농약으로 농사짓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무농약 안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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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으로 키우는 무농약 한라봉 | 무농약 인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료를 마음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일반 농법(관행) 하시는 곳들은 소 거름도 많이 뿌리는데 소 거름 뿌리면 크는 속도 자체가 눈에 보이게 달라집니다. 그런데 친환경 농가에서 소 거름을 쓰려면 무항생제로 키운 축사에 가서 가져와야 되는데 구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친환경 인증받은 퇴비와 미생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힘든 점이 많습니다. 친환경 농업은 사용할 수 있는 약재들이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까요.
저희 밭은 친환경 밭 중에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편입니다. 크로바 종류 녹비 식물 이용해서 다른 잡초 못나게 하는 방법으로 제초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라봉은 성목이다 보니까 그늘이 생겨서 잡초가 많이 자라지는 않습니다. 통로 쪽만 예초기로 작업합니다. 그늘이 생기는 아랫부분의 한라봉들에 빛을 공급하기 위해 은박 반사 망을 사용하여 보완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 학교 급식의 사명 | 현재 (사)제주 친환경 연합 생산자회 시설감귤 품목회의 회원입니다. 친환경 급식으로 납품한 지 4-5년 정도 되는데 초창기에 협회 만들면서 급식 농가 모집을 했었는데 2 농가만 가입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울 급식이 없었고 제주도내 급식만 했었는데 나가는 물량을 보니 저 혼자만 해도 될 만큼 적은 물량이었습니다. 가입하려고 했던 농민들도 이 물량 가지고 어떻게 납품을 하냐 해서 손사래 치고 가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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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이어가는 친환경 농업 | 저희 한라봉 밭은 가온은 하지 않고 비가림으로만 키우고 있습니다. 한라봉 같은 경우는 밭 전체가 해걸이 하는 건 아니고 조금씩 생산량이 줄어드는 해가 있긴 합니다. 저는 굉장히 작은 유목일 때 현재 밭을 인수했는데 한라봉은 접목 부위를 너무 깊게 심으면 성목 부분에서 뿌리가 나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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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1970년대 농약과 화학비료가 땅을 죽이고 생명을 죽인다는 농민들의 자각에서부터 시작됐다. 건강한 환경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업, 이는 곧 사람과 자연 그리고 모든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미래세대의 몫인 건강한 생태계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의무이기도 하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해 재배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건강한 생태계를 온전히 물려주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판로를 넓히는데 가장 유효한 정책은 공공영역에서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학교급식은 바로 그 유효한 정책의 제일선이다.
판로가 없어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학교급식 농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 (대산 농촌문화 2020 여름호(통권 107호) <기자의 시선> 한국 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김종현 농민의 한라봉은?
한라봉 | 1972년에 일본 농림수산성 과수시험장에서 청견(Citrus kiyomi) 폰칸 ponkan(C. rericulato)을 교배하여 육성한 만다린계 교잡종 감귤입니다. 당시 실생 번호는 키요미*폰칸 32호였는데, 당시에는 과실의 형태가 좋지 않고 특이하며, 과면이 거칠고 과피색이 희미하다 하여 주목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점차 품질이 개선되어 지금은 당도가 높고 과육 상태와 향기가 좋으며, 상품 또한 다양해졌으나 다른 감귤류에 비하여 재배가 까다롭고 품질이 항상 일정하지 않은 특성이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일부 농가와 농업연구기관의 시범사업으로 부지화가 국내에 도입된 후 부지화, 데코봉 등으로 불렸다가, 1998년에 과일 꼭지의 튀어나온 부분이 산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한라산의 이름을 따서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상품명 ‘한라봉’(漢拏峰)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주대 생명공학부와 남부농업기술센터의 발표 논문에 따르면 품종의 육성 기원에 따라 학술적으로는 Hallabong Tangor(Citrus kiyomi x ponkan)로 부르는 게 무난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주지역에서만 생산되었던 한라봉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하여 거제, 나주 등 남해안 일대뿐만 아니라 밀양, 전북 및 김제까지 재배 지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상표명도 달라 전남 고흥에서는 하나봉으로, 충북 충주에서는 한라봉과 레드향 등의 만감류를 통합 명명하여 ‘탄금향’이라 부르고 있기도 합니다. 김종현 농민이 재배하는 한라봉은 M16A 품종입니다. 일반 조생품종이죠. 제주에서 초창기 한라봉 심으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 이 품종이에요. 한라봉은 품종과 토양에 따라서도 산이 빠지는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
M16A
한라봉은 육성 당시와 재배 초기부터 바이로이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한라봉의 시대는 끝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위기를 맞이한 적도 있었는데 무병주에 약독계 바이러스를 접종한 수세가 강한 M16A 묘목이 탄생함으로써 한라봉 면적은 급증하였다고 합니다. 일반 한라봉에 비해 새순이 충실하고 잎도 크며, 수세가 좋고, 당도는 일반 한라봉과 비슷하지만 산 함량이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한라봉의 구성 | 공씨아저씨네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크기'에 의한 등급분류를 하지 않습니다. 모든 과일은 '혼합과' 판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의 농산물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상품성이 선정되고 가격이 결정되는 기준방식입니다. 맛은 좋지만 단지 작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농산물들이 B급으로 분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생산자이신 농민들에게는 너무나 불합리한 방식이기에 공씨아저씨는 크기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한라봉은 크기 선별없이 5kg 혼합과로 포장을 합니다. 200g~330g정도(15번~9번과)의 한라봉을 크기 선별없이 골고루 담습니다. |
배송 및 보관 | ※ 배송일 - 3월 첫째주 일괄 출고 - 날씨에 따라서 배송일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배가 뜨지 않을 경우 배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양해바랍니다.) ※ 택배사 : 한진택배 | ※ 개봉 방법 및 보관 - 한라봉은 껍찔이 두꺼워 배송중에 잘 파손되지 않지만 당도가 높고 싱싱한 한라봉 일수록 작은 충격에도 잘 터지기 때문에 배송중 일부 껍질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드시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개봉시에 반드시 박스를 뒤집어서 개봉하여 아래쪽의 한라봉 파손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 단순히 살짝 금이 가는 정도의 깨짐은 교환 / 반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파손양이 조금 많다 싶다 판단되시면 사진을 촬영하여 Q&A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확인후 연락드리겠습니다. ※ 보관 방법 : 수령 후 냉장보관 |
김종현만의 농사 철학
천적을 이용한 방제 | 깍지벌레 먹는 무당벌레인데요. 가온으로 재배하던 조생 감귤 하우스가 조금 있었는데요. 가온 하우스 하시는 분들이 제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가온을 하게 되면 하얀색 깍지벌레가 유난히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을 인수하기 전에 농사하시던 분은 관행 재배로 하시던 분이었어요. 농약을 사용했던 밭이라 1년 정도 쉬었다가 인증 신청해서 했는데 한 2년 정도는 무리 없이 농사가 제법 됐어요. 아마 땅에 농약 기운이 조금 남아있나 봐요. 병충해도 많이 안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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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농사법 | 저희 밭은 지금은 끈을 안 매달고 있는데요. 솔직히 저희가 귀찮아서 안 매단 겁니다. 예전에 멨었는데 저랑 어머니랑 둘이 작업하니까 끈 묶는 데에만 한 달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것도 끈을 묶어줘야 하는 시기가 한여름 제일 더울 때이고 땡볕에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초창기에 3년 정도는 끈 메다는 작업을 했었는데요 사람 할 짓이 못되더라고요. 사람을 써서 해야 하는데 요즘은 사람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해서 지금은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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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원읍과 조천읍 밭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 비교제주 토양을 농촌진흥청에서 크게 4개의 토양을 색에 따라 분류하였는데, 암갈색 비화산회토는 북부와 서부에 분포되어있고, 농암 갈색 화산회토는 북부와 서부 지역의 중산간 지역과 남부 해안 지역에 분포되어있다. 그리고 흑색 화산회토는 주로 동부지역에 분포되어있고, 산악지 화산회토는 산악지 해발 500m 이상에 분포하므로 토양비옥도와 직결된다(현, 2003) 따라서 남원읍은 주로 중산간 지역인 흑색 화산회토와 해안 지역은 농암 갈색 화산회토로 이루어진 반면에 조천읍은 중산간 지역에서 해안 지역까지 산악지 화산회토, 흑색 화산회토, 농암 갈색 화산회토, 암갈색 비화산회토 토양으로 이루어져 농작물의 재배작물 그리고 재배방법과 토양관리방법이 두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 생명산업공학과 환경 생명공학 전공 한기완, 2009년 2월>
수확시기를 지키려고 합니다 | 한라봉의 수확 시기는 3월 초, 2월 말이었는데 해마다 점차 수확 시기가 빨라집니다. 조금 더 빨리 수확해서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가격을 받겠다는 욕심과 설 대목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한라봉은 금방 딴 거보다는 수확해서 저장해놓은 것이 더 맛있습니다. 저희도 원래는 한라봉은 3월 초에 땄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당겨져서 요즘은 2월 중순 즈음에 수확을 합니다. 물론 수확해서 바로 학교 급식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고 저장해놓고 어느 정도 산이 빠질 때를 기다리죠. 수확을 앞두고 있는 한라봉의 모습 (20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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