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포도만 20년
신광현 농부님은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시고, 포도농사를 시작하신지 20여년. 유기농업을 고집하신지 20년이 되셨습니다. 유기농 포도를 재배한다는 것은 고집과 뚝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와 미사여구도 필요없이 20년이라는 세월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흔히 유기농 농산물이라고 하면 소비자에게는 좋은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지만, 농민들 사이에는 눈엣가시처럼 비쳐집니다.
그 동네에서는 유기농 한다고 욕을 많이 먹습니다. 왜냐하면 유기농업을 하게 되면 화학농약을 쓸 수가 없기때문에 벌레가 많습니다. 신광현 생산자님 밭때문에 자기 밭에 벌레가 많다고 온갖 질타를 받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유기농 과수농업을 하시는 분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고집으로, 땅과 사람이 동시에 살 수 있는 것은 친환경 유기농업이라는 신념하나로 20년을 넘게 버텨오셨습니다.

농부의 밭
신광현 농부의 포도 밭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륜차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4륜 구동으로도 중간에 기어를 몇 번을 바꿔야 겨우 올라갈 수 있는 울퉁불퉁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볼 수 있습니다. 가평의 '운악산 포도'는 맛좋기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은 연평균기온이 12도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곳이라, 다른 지역보다 포도가 출하되는 시기는 좀 늦지만, 식감 당도는 알아줍니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포도 하우스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유기농
사람살리고 땅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 가치로 키우시는 농사
유기농 과일이라 하면 지저분하지만 그저 비싼 그런 과일로 알고 있는 소비자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과일농부의 입장에서는 일부 친환경 농산물 매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크기와 모양으로 등급이 나뉘어지는 과일의 유통 기준때문입니다.

친환경 포도는 예쁘지 않습니다. 알이 굵지도, 송이가 크지도 않습니다. 벌레가 기어간 흔적, 벌레가 파먹은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맛과 향은 정말 일품입니다. 흔히 친환경 과일은 건강을 위해 먹는 과일이라고 생각을 하시지만, 친환경 농업은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가치의 실현이 그 첫번째 목적입니다. 껍질채 먹는 무농약 3색포도. 눈이 즐겁고, 코가 즐겁고, 입이 즐겁고, 몸이 즐거운 3색포도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포도 하우스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유기농
사람살리고 땅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 가치로 키우시는 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