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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ㅣ 김동호 농민

숲을 담은 벌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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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상태를 확인하고 계신 김동호 농부님


'농원'이 아닌 '농장'

숲속농장 입구에는 나무로 만든 ‘숲속농장’이라는 표지판이 우리는 반겨줍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숲속에 가면 나무가 보이고, 숲에서 나오면 숲이 보이네. 좀더 느리게 살며 생명을 담는 농부이고자" 금강 붉은뎅이권역협동조합의 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동호 생산자님의 숲속농장입니다. 이름을 숲속농원이 아니고 숲속농장으로 지은 이유를 여쭤보니 이렇게 대답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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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이라 해도 산에 나무심고 밭에 채소심고 하는 그런 기본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관상수등을 심어 인공적으로 가꾸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폐경지를 활용하여 산에 맞는 순채류 약용수 수실류를 심어보고 기존에 인공림이라든가 자연림은 제 수명을 다하지 않은 것은 가능하면 손을 대지 않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6-7년전 이곳에 숲을 조성할때부터 양봉을 염두해두고 백합나무, 개해나무, 바이텍스, 서호나무, 엄나무, 까죽나무, 떼쭉나무, 옻나무, 헛개나무, 저해나무 등의 밀원수를 많이 심으셨습니다. 벌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양을 덜 하고, 최대한 자연상태의 먹이로 키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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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이 움직이는 범위는 벌집이 있는 곳으로부터 반경 4킬로 정도라고 합니다. 반경 4킬로 미터안에 있는 자연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지요, 벌은 그 안에 살고 있는 꽃을 비롯한 밀원식물의 수분을 먹고 살테니까요. 주변에 농경지가 많아서 농약사용을 하는 농가가 많다면 벌들의 밀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이 곳 숲속농장은 반경 1킬로 미터 이내에는주택가 및 농경지가 일체 없고, 반경 4킬로미터가 모두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양봉을 하기에는 자연적으로 최적의 곳입니다.

숲속농장 양봉장은 우리가 흔히 보던 양봉농가의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흙위에 벌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산 중턱에 인공구조물을 지어서 양봉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꿀을 생산해내는 벌들의 대부분은 지중해 연안의 벌들을 축산의 형태로 들여온것인데요, 지중해 지역의 날씨가 어떠한가요? 네 맞습니다. 건조합니다. 


업의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가 기후적으로 농업을 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입니다. 고온다습하다는 것은 병충해가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있는 것은 땅의 습기를 없애고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줌으로 인해 벌들의 병충해 피해를 줄이고, 또 하나 그늘의 만들어 짐으로해서 양봉을 하는 사람의 작업환경까지 고려하였습니다. 많은 양봉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벌통을 놓으면 벌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습니다."통풍이 잘 되는 서북향으로 벌통을 위치시킴으로 인해 오히려 벌들이 많이 날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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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농부의 숲을담은 벌꿀은?

자연농출 생꿀

"숲속농장 벌들에게는 당연히 설탕물을 먹이지 않으셨지요? 아니오. 설탕물 먹여서 키웠는데요... 그러나 사양벌꿀을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김동호 생산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보자구요. 우리나라는 봄과 초여름에만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는 벌들의 먹이가 없습니다. 그럼 벌들은 무엇을 먹습니까? 자연에 벌들의 먹이가 없는데 당연히 사람이 먹이를 줘야지요. 그 먹이가 바로 설탕물입니다. 설탕물을 먹이지 않는다, 사양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양봉업자들이 있던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그럼 벌들에게 뭘 먹이는건지요...”

"중요한 것을 봄에 아카시아꽃이 피기 전에 설탕을 먹은 벌들이 만들어낸  사양벌꿀을 채밀해서 어떻게 쓰느냐이지요"  숲속농장에서는 겨우내 키워 얻어낸 사양꿀은 모두 화장품제조공장이나 가공식품공장으로 보냅니다. 벌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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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 장의 소비입니다.


숲속농장에서는 총 50군정도의 벌통이 있습니다. (벌통의 갯수를 세는 단위가 ‘군’입니다.) 1군의 벌통에는 2~3만마리의 벌들이 살고 있고, 소비가 6~8장정도 들어갑니다. 소비 1장에서나오는 벌꿀인 최대 1리터 정도의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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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아카시아꽃이 피기 전까지 계속되고, 그렇게 얻은 꿀이 일명 설탕꿀로 불리는 사양벌꿀입니다.밀원이 없는 계절에 벌들에게 설탕을 먹이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닙니다.다만  이  설탕을 먹고 저장하여 생산된 사양벌꿀을 정직하게 ‘사양벌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지 않고, 자연꿀로 둔갑시키거나 자연꿀에 일정부분 섞어서 100% 자연꽃꿀인것처럼 판매하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사양꿀은 10개월동안 농축되었기 때문에 농도가 진합니다. 이것을 상대적으로 묽은 아카시아꿀과 함께 섞어서 채밀하면 농도가 짙은 꿀이 나오지요. 

흔히 사람들이 농도가 높은 꿀을 좋은 꿀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꿀을 비싸게 파는 장난을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숲속농장의 사양벌꿀은 가공용으로 분류되어 모두 화장품 회사나 식품 가공업체로 보냅니다. 벌꿀이라는 이름으로 절대 판매하지 않습니다. 사양벌꿀은 탄소동위원소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몇 개의 샘플로 받은 성적서 하나로 모든 꿀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생산자의 양심인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증과 제도가 아닌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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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담은 곶감 / 감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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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만들거나 아니면 생활의 기본이 가능하면 덜 쓰고 단순하게 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재료나 디자인이 검정색이고, 이름하나 표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게 컬러풀하게 한 그런 모습을 보면 친환경의 의미가 마케팅을 위한 것이고, 이기적인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친환경이고 유기농이라는 것은 단순, 소박, 검소라는 것으로 압축될것 같아요. 늘 유행에 맞추어 갈아입고 비싼 기름태워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식도락을 즐기고 집안에 있으면서 내의한벌 입는 다면 이건 지나친 이기심 아닐까요?”

2015년 3월까지 무농약 인증을 받으셨지만 그 이후에 갱신을 하지 않으셔서 현재 겉으로 보이는 인증은 없습니다. 사실 산에서 키우는 산나물인지라 유기농을 넘어 자연재배 방식으로 키우고 계시기에 친환경 인증이라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주변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교묘하게 농약을 사용하고 심지어 제초제까지 사용하는 현실을 보며 친환경 인증제도에 회의를 느껴 더 이상의 인증은 받지 않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헬리캠으로 촬영한 숲속농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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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농장은 충청남도 금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금산은 동해와 서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일교차가 20도까지 나기도 합니다. 또한 숲속농장은 반경 1km이내에 인가가 없습니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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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감말랭이를 만드는 둥시입니다. 감말랭이는 떫은 감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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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따는 일은 굉장히 고된일입니다. 보통 대량으로 감을 생산하는 지역은 평지에 있지만 숲속농장의 감나무들은 모두 산비탈에 있어서 감을 따내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감을 따고 또 누군가는 감을 줍는 그런 작업이 일주일 동안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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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깍아서 4등분을 해서 씨를 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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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뺀 감을 바로 건조기에 집어넣어 54시간을 건조 시킵니다. 깍아서 바로 건조기에 넣지 않으면 표면이 마르고 곰팡이가 필 수 있기 때문에 깍자 마자 바로 건조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자연건조’에 유달리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태양초 고추가루를 찾지요. (실제로 자연건조로만 작업되는 고추가루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위생부분에 있어서는 자연건조보다 건조기 건조가 훨씬 위생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농가의 대부분은 차가 다니는 도로에 인접해 있고, 자동차 매연, 자연 먼지등을 감안하면 자연건조가 비위생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숲속농장은 인가가 없는 산골에 위치하고 있지만 위생상의 문제로 자연건조가 아닌 건조기에서 건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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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시간 건조된 감은 냉장실에서 5일정도 숙성을 시킨다음에 냉동실에서 보관합니다. 이렇게 감말랭이는 탄생합니다. 숲을 담은 감말랭이는 감 당도가 14브릭스 감말랭이 당도가 18브릭스 정도 밖에 안됩니다. (보통 곶감은 40브릭스가 넘습니다. ) 너무 달지 않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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