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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ㅣ 이상철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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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농사는 언제부터 지으셨나요?

안녕하세요? 전북 김제에서 방울토마토와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철입니다. 이 곳 김제가 제 고향입니다. 농사 시작한 지는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67이니...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렀네요.

사실 학교를 인문계를 나와서 농사에 대해서 잘 몰라요. 어린 시절 시골 살면서도 전 농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농사를 안 지어봤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경찰공무원 준비하다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고향에 내려왔는데요. 친구 중에 하우스 하는 친구가 한 명 있어서 우연한 기회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놈이 덜컥 하우스를 4,500평을 지었어요. 그리고 토마토 농사를 짓기 시작했죠. 그때가 우리나라에 (원형계) 방울토마토가 처음 나왔을 때에요. 지금이야 방울토마토가 너무 흔해서 잘 이해를 못하시겠지만 당시에는 방울토마토 자체가 사람들에게 좀 이상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어요.

큰 토마토만 보다가 콩알만 한 토마토가 나왔으니 이게 무슨 토마토냐고 이야기들을 했었죠.ㅎㅎ 처음 토마토 농사지었을 때 공판장에 냈더니 4킬로 한 박스에 700원 나오더라고요. 지금 하고는 물가 차이가 나지만 그리 좋은 가격은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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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동업하다가 일이 잘 안돼서 한 4천만 원 까먹었죠. 독립해서 새롭게 시작했는데 어느 해인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하우스가 무너졌어요. 그때 빚을 1억 정도 지었어요. 농사지은 지 3년도 안됐는데 말이죠. 농사에 대해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욕심만 앞서다보니 계속 실패를 했어요.

퇴비 많이 넣으면 농사 잘 되는지 알고 분뇨를 15톤 차로 30톤을 넣었더니 오히려 농사가 잘 안되더라고요. 3년간 농사가 안돼요. 그걸 경험으로 혼자서 터득했어요. 지금은 토마토와 멜론 2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참외도 키워봤는데요 넝쿨과 작물 하고 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멜론도 하고 있고요. 멜론 시작한지는 3년밖에 안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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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방법에 대해 설명좀 해주세요.

꿈의 농법이라고 하는데요. 제 농장 이름이 '꿈의 농장'입니다. 처음에는 꿈의 농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몰라서 2천 평 정도 지어서 농사가 다 망했었습니다. 시설 재배는 한번 실패하면 타격이 2-3년 갑니다. 그래서 계속 힘든 상황이 이어집니다.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누구한테 물어보고 배운 대로 하는 것보다 실패가 크더라도 그냥 제 방식대로 하고, 경험으로 터득해야 제 것 이라고 생각하는 좀 고지식한 면이 강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비가 왔을 때 열과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씩만 물을 주고 물을 일절 주지 않고 키우는 방법입니다. 다른 건 없어요. 처음에만 포습을 완전히 하고 완전 멀칭하고 그대로 가는 거예요. 요즘 과일들이 맛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양과 크기를 키우는 증산, 증수에 목적을 두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고투입이죠.

사실 땅에는 작물이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있는데 왜 그렇게 무엇인가를 많이 줄까요? 처음 농사 지을때 퇴비 너무 많이 넣어서 농사 망쳤다고 잠깐 말씀드렸죠? 실패를 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 작물은 땅에서 영양분을 다 끌어당겨 먹습니다.

물을 안 주면 작물이 안클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작물은 다 살아갑니다. 작물은 땅의 힘으로 큽니다. 이곳이 지리적으로 섬진강을 끼고있어서 예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왔었어요. 대저 (짭짤이) 토마토랑 비슷한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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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토마토 판매하면서 손님들에게 토마토도 씻어서 보관하지 말라고 합니다. 씻는 과정에서 꼭지가 물을 먹으면 터질 수 있어서요. 그만큼 물을 안 주고 키웁니다. 비료 많이 안주고요. 대신 그래서 저장성도 좋습니다.

멜론도 토마토랑 같은 방법으로 키웁니다. 퇴비는 볏짚과 산야초 풀만 넣고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 비료도 거의 안 줍니다. 미네랄이나 칼슘 정도만 주고요. 땅의 힘을 빌어서 농사를 짓는 겁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직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무농약 인증 받을 정도로만 방제하면서 농사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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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농사 방법은 크기를 크게하거나 수확량을 많이 늘리진 못하지만 맛 하나만큼은 제가 자신합니다. 제 스스로 맛없다고 생각하면 전 물건 못 팝니다. 그저 고품질의 맛있는 과일 농사 짓는것만 생각하며 하루 하루 살고  있습니다.


이상철 멜론만의 특별함

"멜론은 네트만 봐도 맛을 알 수 있어요. 네트가 굵고 선명하고 잘 올라온 것이 맛있습니다. 그런데 내 멜론은 네트가 안 좋아도 맛이 좋더라고… ㅎㅎ. 거짓말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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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배하는 멜론 품종은 ‘로리킹’입니다. 올해 아주심기(정식)은 6월 10일에 했고, 90일 지나서 수확을 하는 품종입니다. 정식하고 20일 정도 넘으면 수정을 하고 그 후로 55일 정도 지나면 보통 수확을 시작합니다. 75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해도 되는 품종이에요. 이때 먹어도 단맛은 듭니다.

멜론이 후숙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렇게 유통이 되죠. 그런데 요즘 소비자분들이 3-4일 기다렸다 후숙해서 먹나요? 그래서 전 완전히 익혀서 최대한 늦게 수확을 합니다. 바로 드셔도 될 정도로요. 완전히 물렁 물렁해진 상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3~4일 후숙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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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일에 있어서 식감, 향, 맛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껀 후숙안해도 돼요. 그리고 껍질도 얇아서 다른 멜론에 비해서 먹을 수 있는 과육도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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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밭에서 딴 멜론을 바로 자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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