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공지사항ㅤ| ㅤ고완유 농민의 만감류 소식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올해는 여름에 복숭아로 좋지 않은 소식을 한번 전했는데 겨울에도 안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상황은 이미 여름에 결정이 났었는데요. 미리 말씀드리기도 애매한 상황이어서 이제야 말씀을 드리네요. 이제부터 한창 문의하실 상품이라 미리 공지드립니다.
공씨아저씨네의 시작부터 작년까지 만감류 제주오렌지 청희,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을 맡아주셨던 제주도 고완유 농민이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은퇴를 결정하셨습니다. 사실 몇 해 전부터 택배 작업하기 너무 힘드시다고 하셔서 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던 상태인데요. 그래도 막상 닥치니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네요.
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작별을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은퇴식은 제가 제주 내려가서 소주 한잔 대접하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한 농가에서 만감류 전체 품목을 맡아주셨던 터라 사실 저희 입장에서도 타격이 무척 큽니다. 이제 새로운 농가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맛도 보고 서로 호흡도 맞추고 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기에 올해 당장 새로운 농가의 만감류를 판매할 수 있을지는 저도 확답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농가 열심히 찾아서 내년 시즌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상황이 허락하면 올겨울에 시범적으로 일부 판매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서운해하실 분들 많으실 텐데요. 슬픈 소식을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농촌에서는 앞으로 계속 발생할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